탈모 탈출기 - 내가 원형탈모라니
30평생
난생 처음 블로그를 써본다.
나이를 한살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갬성충이 되어서 그런지
뭔가 내 삶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들었었는데
2023년부터는 기록을 남기겠다는 새해 결심을 했었더랬다.
근데 왜 1월이 아닌 3월 말이나 되서 블로그를 쓰느냐고?
당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조만간 4월이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에게는 3번의 새해가 있다고 함 ㅋㅋㅋ

쨌든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숱부자였던
내가... 내가...
탈모가 왔다.
탈모란?
脫毛 / Alopecia, hair loss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털이 탈락하는 것.
유전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탈모가 진행되면 결과적으로 대머리가 된다.
출처 나무위키
...... 그렇다고 한다.....
숱부자였던 내가 왜 탈모가 왔을까 하고 곰곰히
고민해봄.

전에 카페 쪽 일을 하다가
예전에 많이 다치고 수술한 적이 있어서
늦은 나이에 사회복무요원으로 현재 근무 중인데,
생각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카페 일이 더 힘들지 않냐, 그래두 서비스직인데 할수도 있는데
커피 만드는 일도 재미있었고 손님들이 다 젠틀 앤 나이스 해서
그닥 스트레스를 안 받았는데
지금 사회복무요원, 일명 공익은
일단 민원인들 상대가 가장 힘들고,
그걸 소가 닭보듯이 보는 공무원분들은 더 힘들다.
할많하않..... 여기까지 하겠음.
커피 만들 때가 좋았지...



근무 스트레스와 과거 추억에 빠져 사설이 너무 길었음.
탈모가 온 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최근 머리 감으면서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많이 빠진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머리카락이 얇아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흰머리 뽑아준다고(?)
머리를 여기 저기 들추더니
갑자기 꺅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
왜! 왜! 왜!
하고 물어보니
머리에 커다란 구멍이 있댄다.
장난 치지 말라고 하니까 진짜라고 하면서
사진 찍어줬는데....

이게 내 머리라고...?
진짜...?
거짓말...?

원형탈모가 왔다....
진심이야? 진짜야?
마음을 가다듬고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팩트 체크를 할 수가 있었다.
1. 원형탈모 : 정수리 이외의 부분에 원형으로 생김
2. 비유전적 탈모
3.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
4. 가장 좋은 치료법 : 약물치료
출처 구글 / 네이버 / 서울대병원
이번 탈모 사건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약간 충격적이었던 것은
주변에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남자들이 탈모를 경험하고 있었다.
다들 같은 충격과 고통을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었구나....ㅠ
탈모복용약부터 시작해서
탈모샴푸, 비오틴 영양제, 바르는 탈모약까지 해서
많은 방법들이 있었으나
지인 및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추천은
전문의약품인 피나스테리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하라는 것이었다.
고맙삼다 탈모 동지들 ㅠㅠ
탈모치료는 사실 하루 이틀 내에 되는 것이 아니라서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함.
2023년 글쓰기가 목표였던 나는
잘 됐다 싶어서 겸사겸사 탈모치료 썰과
탈모의 근본원인인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맛집 탐방을
쓰기로 하였던 것이여따.

근디 피나스테리드는
무조건 병원 가서 진료 받아야
약국에서 처방이 가넝하다고 해서
실행력 쩌는 나는 바로 병원 서칭 및
약국 가서 약 받아옴 ㅋㅋㅋㅋ
이럴 때만 성격 급하고 실행력 쩔지 ㅋㅋㅋㅋ

그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짜증도 많이 나고 힘들었는데
솔직히 이번 블로그 글 쓰면서
좀 재미있었음.
탈모치료 썰 푸는 것으로도
나의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
주 1회씩은 꼭 치료 썰 풀도록 하겠음.

다음 편은 아스테리정 처방 썰과
탈모인들의 성지 사이트 찾아간 이야기 좀 해보도록 하겠음 ㅋㅋ